속초항에 올해 첫 크루즈 19일 닻 내린다

입력
2024.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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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톤 급 웨스테르담호 속초항 정박
승객 1,000여명 수산시장 등 방문
‘큰 손’ 맞아 지역특산물 매장 운영

지난해 10월에 이어 19일 속초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인 웨스테르담호. 속초시 제공

지난해 10월에 이어 19일 속초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인 웨스테르담호. 속초시 제공

강원 대표 크루즈 항만인 속초항에 8만 톤급 대형 선박이 닻을 내린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미국 홀랜드아메리카사의 웨스테르담호(8만 1,811톤급)가 19일 오전 10시 속초항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웨스테르담호는 승객과 승무원 2,700명을 태우고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속초를 찾는다. 1,000여 명의 승객은 이날 오후 10시 일본 카자나와를 향해 출항하기 전까지 수산시장 등 속초시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입항에 맞춰 속초 사자놀이와 사물놀이 등 환영공연을 선보이는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은 특산물과 체험 부스로 이뤄진 팝업 스토어(일정 시간 영업 후 철수하는 매장)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웨스테르담호의 속초항 정박시간이 종전 크루즈에 비해 긴 만큼, 속초관광수산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도보여행객에게는 아바이마을 경유하는 워킹투어를 진행한다.

웨스테르담호를 시작으로 올해 속초항은 모두 4차례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다. 속초시는 해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택시 이용 시 접근성을 개선하고 통역과 관광안내 인력을 곳곳에 배치한다. 출입국 기관과 협의해 입출국 수속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코로나19 팬더믹에서 벗어난 지난해부터 미국 마이애미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크루즈 유치에 공을 들였다. 크루즈 여객선이 입항할 때마다 ‘큰 손’이라 불리는 관광객들이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까지 입항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크루즈 관광이 가장 큰 호황을 맞았던 2016년 기준 부산 1조 4000억 원, 제주 6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일섭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환동해권 크루즈 산업 규모가 커지면 속초항이 국내 크루즈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 8기 초기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통해 2026년까지 홀랜드아메리카 선사의 크루즈를 모두 7차례 유치했다”며 “속초항 크루즈 산업과 지역경제의 상생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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