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국립의대, 갈등보다 화합으로 힘 모아야" 호소

입력
2024.04.17 16:17
수정
2024.04.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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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과도한 활동은 꼴불견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17일 도의회에서 가자회견을 열고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갈등 없는 화합으로 힘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17일 도의회에서 가자회견을 열고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갈등 없는 화합으로 힘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전남 국립 의대 신설과 관련해 "지역 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갈등 없는 화합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영수(강진) 운영위원장 등 광역의원 10명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가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의대 신설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 방침을 밝힌 이후 목포대와 순천대 간 과열된 유치경쟁을 넘어 도민들까지 동서 갈등으로까지 확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차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태(나주3)·김주웅(강진 비례)·김문수(신안1)·김성일(해남1)·정철(장성1)·김정희(순천3)·김정이(순천8)·이광일(여수1)·한숙경(순천7) 의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전남 국립 의대 신설은 30년 만의 도민의 염원으로, 현 정부 임기 내 신설이 최우선 목표다"면서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이 장기화되면 꿩도 매도 놓치게 되는 만큼 각 지자체와 정치권, 대학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준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화합과 상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된 목소리를 내 달라"면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공모와 심사, 모든 과정을 의회와 협력하고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등 권위적인 모습을 보인 일부 의원들의 자제도 요구했다. 목포대학교 총동문회 한 이사는 "최근 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활동에서 한 의원이 전남의대 유치를 위해 일하는 도청 간부들에게 고성으로 일관하며 책상에 두 손을 받치고 찌푸린 얼굴 등 태도를 TV 화면에서 보고 화가 났다"면서 "의원들이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전남의대 신설을 마치 반대하는 인상을 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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