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잭팟 터졌다?" 알고 보니 카지노 직원과 손님 짬짜미

입력
2024.04.19 15:30
수정
2024.04.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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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에 이벤트 머신 정보 제공, 당첨금 2억 원 나눠

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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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부산 카지노에서 직원들이 손님과 짜고 억대의 이벤트 당첨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파라다이스 카지노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카지노 관리부서 소속 A씨 등 직원 4명이 징계 해고됐다. 이들은 외국인 단골 고객과 공모해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2억 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호텔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카지노 내부 인력이 줄어든 틈을 타 A씨 등이 슬롯머신 운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접근해 당첨 값을 사전에 파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법령에 따라 승률 등이 엄격히 관리되는 실제 카지노용 기계에 연동된 이벤트용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빼돌린 돈은 현재 대부분 변제가 이뤄진 상태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관계자는 “특정 외국인이 슬롯머신에서 수차례 잭팟을 터트리는 등 이상행위가 포착돼 시스템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관계자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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