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 등 6개국 대사 초치... "팔 유엔 가입 찬성표에 항의"

입력
2024.04.21 18:30
수정
2024.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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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입 찬성국 대사들 초치 예정
"학살 6개월, 테러리즘에 보상 격"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가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 승인을 유엔총회에 제안하는 결의안이 부결되자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엔TV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가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 승인을 유엔총회에 제안하는 결의안이 부결되자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엔TV

이스라엘이 한국과 일본 등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찬성했던 국가의 대사들을 소환해 항의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대로 가입안은 무산됐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가의 대사들을 21일 초치해 항의하기로 했다.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 주재 △한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에콰도르 등 6개국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대학살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팔레스타인을 향한 정치적 손짓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자는 요구는 테러리즘에 보상을 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찬성표를 던진 나머지 6개 국가에도 추후 같은 방식으로 항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18일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 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 찬성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가입은 무산됐다. 영국과 스위스 등 2개국은 기권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독립한다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거론하며 "해법을 향한 경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롭고 강화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우리 입장을 고려했다"며 찬성표를 던진 배경을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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