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광업소 폐광 앞둔 삼척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추진

입력
2024.04.23 15:48
수정
2024.04.23 15: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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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추추파크 내 오토캠핑장 등 조성
반려동물·열차 함께하는 관광명소 육성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강원 삼척시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강원 삼척시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폐광을 눈 앞에 둔 강원 삼척시가 반려동물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6월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삼척시는 도계읍 하이원추추파크 내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축구장 30개 면적인 21만 8,282㎡ 부지에 자동차 캠핑장과 글램핑장, 산책로, 수영장, 놀이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급증하는 펫팸족(Pet+Family)과 캠핑 동호인들을 유치하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시설”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내 인구가 1,300만 명이고, 관련시장 규모가 5조 원이 넘지만 출입제한 등 여러 제약으로 함께 여행을 즐기는데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도 시가 테마파크 추진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시는 가파른 경사를 지그재그 형태로 운행하는 스위치백 트레인 등 열차를 테마로 한 하이원 추추파크와 함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도계권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원주지방환경청과 자연환경 보존 협의에 나서는 한편 하이원 추추파크 소유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사업비 157억 원 가운데 일부를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지원받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폐광지역 관광 진흥과 지역 개발을 위해 꾸려진 사회단체 폐광지역진흥연구회장의 박치석(56)회장은 “하이원추추파크와 인근 미인폭포,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관광 클러스터가 조성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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