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루마니아 정상회담 "방산·원전 사업 협력 확대"

입력
2024.04.23 16: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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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산, 원전 관련 협의에 좋은 결실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서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전략 분야에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정상 외교를 재가동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한은 16년 만이고 양국 수교 이후 5번째다. 두 정상 간 회담은 두 번째로,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을 갖고 인프라 개발과 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군사 교육, 기술 협력 등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외 다른 무기체계의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원전 협력도 주요 의제였다. 지난해 루마니아의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방한을 계기로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 과학기술, 항만 인프라 등 양국 협력의 외연도 확대하기로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앞으로 수십 년간 매우 큰 중요성이 있는 분야에 함께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방·방산 분야, 원자력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교육에서 더 많이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규탄에도 뜻을 모았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상황 악화를 함께 우려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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