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3시간 욕설 난동"... 183명 태운 유럽발 항공기, 카자흐 비상착륙

입력
2024.04.23 17:01
수정
2024.04.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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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착륙 직후 경찰 체포
5시간가량 운행 중지됐다 재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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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한국인 승객의 난동으로 카자흐스탄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승객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폴란드항공 LO2001편 여객기가 한국인 여성 A씨의 기내 난동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아사트나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가족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A씨는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소란을 일으켰다. YTN이 보도한 기내 영상에는 항공기 안 통로에 뒤섞인 승객들이 난동을 부리는 A씨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제압에 A씨는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난동으로 항공기는 카자흐스탄에서 5시간가량 운항을 멈췄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183명은 불편을 토로했다. 이 항공기에 탔던 또 다른 한국인 승객은 YTN 등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제지에도 난동과 욕설이 계속돼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한국에 도착해서 일도 봐야 하는데 계속 (카자흐스탄에) 발이 묶일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항공기 비상착륙 직후 카자흐스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협조하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비상착륙했던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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