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놀이' 가해 초등생 이사 준비... 피해 가족 "보호자 태도 문제"

입력
2024.04.24 17:35
수정
2024.04.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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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간 성추행 사건 피해 가족 글
"부끄러워 도망쳐도 부족할 판에"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게재한 공지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게재한 공지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시도한 고학년 남학생 가족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 여학생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조카에게 일어난 일이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조카에게 5학년 남학생이 와서 '성관계 놀이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싫다니 돈 준다고 하질 않나"라며 "이 일로 해바라기센터에 진술도 하러 갔다 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구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8세, 10세 여아 3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시도한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공지문에는 가해 학생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고 말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A씨에 따르면 가해 학생 부모는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해 학생의 보호자는 시세보다 높게 전세를 내놓은 상태라고 한다"며 "부끄러워 도망쳐도 부족할 판에 전세금을 올린 건 무슨 생각일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호자와 아이의 태도가 문제"라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 신상이 알려지지 않게 조심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 엄마는 놀이터에 같이 나와 있어야 한다"며 경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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