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성남·화성 '서울종합운동장∼화성' 광역철도 공동추진

입력
2024.05.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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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호선 연장보다 비용 편익 높아
공동 건의문 채택, 경기도에 건의키로

수원·용인·성남·화성시,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안 추진 공공 서약. 수원시 제공

수원·용인·성남·화성시,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안 추진 공공 서약.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용인·성남·화성이 서울지하철 2·9호선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구체화해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4개 시는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 7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새 노선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남 수서역을 거쳐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연결되는 50.7㎞ 길이의 노선안으로,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나왔다. 통상 B/C가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 동안 추진했던 3호선 연장안의 B/C는 0.71이었다. 또 이번 용역에선 전철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안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총 사업비는 5조2,750억 원으로 추산됐다. 3호선 연장안의 총사업비 추정액 8조4,229억원의 62.6% 수준이다.

새 노선안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에서 화성까지 1시간 이내 통행이 가능해지고 출퇴근 시간도 1∼2시간 단축돼 남부권 주민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시의 인구는 4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시는 새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사업에 반영해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경기도에 전달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달까지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광역철도 노선 신청을 받아 내달 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내년 7월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신규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롭게 나온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안이 본궤도에 올라 착공할수 있도록 4개 시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3호선 연장보다 교통편의가 더 개선된 새 노선안을 찾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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